둘째날 아침은 전날보다 조금 나았다. 두시간 반을 달려 황과수폭포로 갔다.
이곳의 지형은 원뿔 모양의 산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귀양시를 막 벗어나려는데, 한개의 산 뒤에 아파트가 배경으로 보였다.
물론 고속도로에서 찍었으니까 말이 되지, 참 어울리지 않았다. 주제와 배경이 뒤바뀐 듯한... .
날씨가 좋지 않더니 우산을 챙겨들었다. 나중엔 우산도 불편하여 우비를 사서 입었다.
먼저 간 곳은 두파당폭포(陡坡塘瀑布)다. 가파르고 비탈진 언덕이란 뜻이란다.
비가 많이 와서 수량도 많았지만, 물이 깨끗하지 않았다. 그래서 흑백으로 바꾸었다.(F11, S30, +3.0EV, ISO 100, 70mm, ND1000)
폭포 하류쪽으로 내려가던 중에 만난 골짜기다.
골짜기를 건너가는 다리이다. 인공적으로 만든 듯 하다.
동굴도 지나가고 있었다.
냇가에서 이 장면을 찍다가 일행을 잃어버렸다.(F22, S 0.4, +0.33EV, ISO100, 24mm)
한참을 헤맸다. 사람이 별로 다닌 것 같지 않은 길을 "후미가 보이려나?" 기대를 가지고 마구 쫓아갔다. 그러다 미끄러지기도 했다.
카메라 후드가 깨져서 렌즈를 일부 가렸다. 사진도 더 찍을 수 없었다. 헤매다 다시 물가로 나왔는데 중국의 젊은 이들이 보였다.
물어볼 수도 없었다. 정자같은 곳에서 쉬면서 카메라를 고쳐보았다. 렌즈를 분리하고 후드를 안쪽으로 뺐다.
후드를 앞쪽에서 끼니 고정되지 않았다.
앉아서 기다리다 진행방향으로 갔다. 그런데 진행방향이 막다른 곳이었다. 그리하여 출구 쪽으로 나갔다.
갈림길이 보였는데, 하나는 냇가쪽이라 다른 쪽으로 우회전 하여 길을 잡았다. 조금 넓은 곳에 도착했는데, 반가운 우리 일행들이 보였다.
아는 사람을 찾는데 집사람이 나를 보더니 반가와 했다. 원망섞인 말로 나를 나무랬다.
나는 하고싶은 말이 많았으나, 아무 댓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 출구 쪽으로 나왔다.
길을 잃었을 때 집사람이 PHON으로 찍은 은방울 폭포다.
나도 그 주변을 다녔지만 일행을 찾아 혈안이 되었던 때이고, 카메라 후드도 어긋나서 렌즈 일부를 가려 찍을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점심을 먹고 집사람에게서 밴드를 얻어 후드를 고정시켰다. 후드 탈착을 하기 불편했지만, 그런대로 찍을만 했다.
황과수폭포(黃果樹瀑布)로 갔다.
황과수폭포란 브라질과 아르헨틴나의 이과수폭포와 대비되는 명제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 사람들은 黃果樹라는 나무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아직은 열매가 푸르지만, 황과수도 보여주었다. 어느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물 색깔이 항상 황색인 듯 하여서 잘 어울린다.
저 폭포 왼쪽으로 내려가서, 폭포 뒷쪽으로 들어가고, 오른쪽으로 나와서 걷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란다.
시간 약속을 하고 폭포 앞쪽으로 걸었다.(F22, S1/20, +0.33EV, ISO100)
폭포가 가까워올 수록 소리가 요란했다.(F22, S1/13, +0.33EV, ISO100)
수건으로 카메라를 감싸고, 닦아가면서 찍었다. 보통 어려움이 아니다. 더 많이 찍어야 했는데, 많이 포기했다.(F22, S1/15, +0.33EV, ISO100)
폭포에 점점 가까와 올 수록 빗방울 보다 폭포의 물보라가 더 많아, 카메라를 댈 수가 없었다.
계속 렌즈를 닦아가면서 찍었다. 설상가상으로 아이피스에 김이 서려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 뒤론 한동안 라이브뷰를 눌러 모니터로 보면서 찍었다.(F22, S1/20, +0.33EV, ISO100)
굴속으로 들어가 폭포 뒷쪽을 관람했다. 가끔 커다란 구멍으로 보이는 폭포수를 찍었다.(F2.8, S1/1000, +0.33EV, ISO100)
연구를 해가며 찍을 여유가 없었다. 오랜만에 라이뷰뷰로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습기로 아이피스가 안보이는 것도 카메라의 고장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F2.8, S1/1600, +0.33EV, ISO100)
굴 밖으로 나오기 직전에 집사람이 불러 가보니 구멍을 통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카메라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마지막 사진이라는 각오로 구멍을 잡았다. 이사진은 두개의; 사진을 이은 것이다.
(F16, S1/8, +0.33EV, ISO100)
집사람의 에능감각이 많이 좋아져, 덕을 볼 때가 많아졌다.(F16, S1/40, +0.33EV, ISO100)
굴을 벗어나서 폭포를 되돌아 보았다.(F22, S1/20, +0.33EV, ISO100)
폭포 안쪽으로 길을 낼 생각, 불가능한 것을 실행한 중국사람들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어찌생각하면, 관광을 위해 환경을 훼손한다는 느낌이든다.(F22, S1/40, +0.33EV, ISO100)
황과수 폭포를 보고 흥이로 3시간 반을 이동하였다.
주변 경관과 토지를 이용하는 중국인들의 생존 의지가 놀랍기도 했다..(F11, S1/125, +0.67EV, ISO280, 70mm)
https://www.google.com/maps/@25.9882139,105.6706187,15z/data=!3m1!1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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