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GITAL 사진/2019

북악산에 올랐다.

by 뚝밑아이 2019. 4. 25.


2003, 16년 전이다.

98일 북악산에 오르려다, 같이간 딸아이가 주민등록증을 가져오지 않아,  대신  인왕산길로 올라간 경험이 있었다.

인왕산 길도 괜찮았다. 그런데 난 어제까지만 해도 북악산길이 서울 도심의 궁궐도 보이고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 하였다. 그래서 서울에 올라온 다음, 올라가보려고 벼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틈이 나서 결심을 하고 길을 나선 것이다.


전에 갔던 대로 창의문을 찾았다. 전에 보았던 그문 그대로였다.

(F 11.0, S 1/160, +0.33EV, ISO 100, 14mm, 11:16)


안내소에 가보니 신분증은 필요 없단다. 목걸이 번호찰만 주었다. 그동안 세상이 참 달라진 것이다.

내가 6번이다. 그렇게 오는 사람이 적은가?

초반부터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높이는 342m이니, 가볍게 마음먹고 시작했지만, 시종 돌계단을 오를 생각을 하니, 같이 오르지만, 계단을 싫어하는  아내가 더 걱정이 되었다.


한참 오르다 뒤돌아보니 성벽의 곡선도 인왕산보다 단조로웠다.

(F 11.0, S 1/50, +0.33EV, ISO 100, 43mm, 11:35)





경사가 매우 급하지 않지만, 꾸준히 오르막 계단을 오르고 있다.

(F 11.0, S 1/40, +0.33EV, ISO 100, 27mm, 11:36)



 

숨을 돌릴 공간이 있어 앞을 보니 산벚꽃이 피어있고, 그 위로 표고 300여m의  북악산이 꽤 높아 보여, 올라갈 길이 아직도 많았다(F 11.0, S 1/160, +0.33EV, ISO 100, 27mm, 11:41)




중간의 쉼터에서 김밥을 일부 먹고 다시 오르려는데, 경사가 매우 급하고성벽 너머로 북한산이 보였다.

(F 11.0, S 1/125, +0.33EV, ISO 100, 27mm, 12:07)




그 길로 접어들으니 산마루가 가까워지는 듯하다.

(F 11.0, S 1/80, +0.33EV, ISO 100, 27mm, 12:09)




북악산 마루에 올랐다. 그곳은 전망이 좋을 듯하였다.

그런데, 전망이 아주 좋지 않게, 잡목을 가꾸고 있었다.

사복 경비원듯한 사람이 지키고 있었다. 봉우리만 찍어 보았다.




이제부터는 약간의 내리막 코스였다. 조금 가자보니 1968년도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하여 교전을 하여, 북한군의 총탄을 맞은 소나무가 서있고 안내판도 보였다.

벌써 50년이 지난 사건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성의 곳곳에 초소가 있고, 군사시설이 즐비하다.

성벽의 곡선을 살피다가, 꼭 초소의 방해를 받았다.



비교적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북한산 자락인 모양이다. 봄이 한창으로 꽃이 만발하였다.




잠깐 성 밖으로 나가는 길이 있었다.

나중에 보니 중경 오른쪽 위의 산모롱이가 내가 그렇게 가고싶어했던 백악곡성이다. 

(F 11.0, S 1/125, +0.33EV, ISO 100, 33mm, 12:45)




그 길로 내려가서 성벽을 촬영하였다.

(F 11.0, S 1/125, +0.33EV, ISO 100, 27mm, 12:47)




광각렌즈로 바꾸어 잡아 보았다(F 11.0, S 1/160, +0.33EV, ISO 100, 14mm, 12:49)




다시 성안으로 들어와서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고 있다(F 11.0, S 1/60, +0.33EV, ISO 100, 24mm, 12:57)




북악산 지도를 보면서 좁은 성곽이 북쪽으로 내민 부분을 보았다.

그 부분에 대한 기대를 하고, 북악산을 찾는 커다란 이유가 되었었다.

실제로 그 곳에 가니 백악곡성이란 안내판이 있었다.



 

40m밖에 되지 않는 곳을 가다가 왼쪽을 돌아보니 지금까지 지나온 길인 백악마루(980m거리)라고 하는 북악산 마루가 보인다. 군사시설아라고 하며, 관람객을 성 밖으로 유도했던 곳도 보인다.

(F 11.0, S 1/160, +0.33EV, ISO 100, 27mm, 13:00)




정작 백악곡성에 올라가보니, 바로 아래에 건물도 보였지만, 북한산 자락인 향로봉 등이 보이고, 경치가 제법 좋아 보였다.


그런데 그 곳에도 사복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고, 촬영금지의 경고판이 있었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지만 아직도 냉전의 잔재가 남아 있었다.

진작부터 기대했던 곳을 뒤로하고, 700m거리의 숙정문으로 향했다.



산아래도 아닌데 제법 큰 노송이 있길래 광각렌즈를 꺼냈다.

(F 11.0, S 1/160, +0.33EV, ISO 100, 14mm, 13:12)




내리막길을 따라 성곽이 뻗어 있고 곳곳에 초소가 있었다.

(F 11.0, S 1/125, +0.33EV, ISO 100, 27mm, 13:13)




숙정문으로 내려가면서 탁 트인 곳이 있어서 잡아 보았다.

(F 11.0, S 1/60, +0.33EV, ISO 100, 27mm, 13:19)




숙정문이 가까워지자 주변에 노송도 많아졌다. (F 11.0, S 1/80, +0.33EV, ISO 100, 27mm, 13:27)




숙정문에 도착했다. 광각렌즈로 잡았다(F 11.0, S 1/100, +0.33EV, ISO 100, 14mm, 13:34)




아직도 오르막길이 있었다.




성벽 너머로 성북구의 삼청각이 보인다. 주변에 벚꽃도 만발하였다. 27mm 가로사진 두장을 이었다.

(F 11.0, S 1/160, +0.33EV, ISO 100, 27mm, 13:45)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리고 뒤돌아보았다. 27mm 세로사진 두컷을 이었다.

(F 11.0, S 1/80, +0.33EV, ISO 100, 27mm, 13:57)



  

탁 트인 바위 위의 공간에서 아내를 잡아 보았다.




오랜만에 남산도 보인다. 



그런데 무심코 길을 선택한 것이 촌놈이란 확실한 증거를 보이고 말았다.

한군데서 길을 잘못 선택하여 삼청공원으로 내려온 것이다.

와룡공원쪽으로 내려와서 마을버스 성북 3번을 타야 하는데…….


'DIGITAL 사진 >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묘(宗廟)에 가 보았다.  (0) 2019.05.15
예당호를 다녀왔다.  (0) 2019.04.29
봄을 맞으러 반곡지에 갔다.  (0) 2019.04.16
탑정호로 번개촬영을 갔다.  (0) 2019.04.07
서대문독립공원에 갔다.  (0) 201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