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산에 가보자고 하여, 노루귀의 개화시기가 이를 것 같지만, 한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월성봉으로 가자고 했다.
으례히 카메라는 메고 가는 거니까, 가봐서 없으면 월성봉에 오르기로 마음먹고, 산행을 나섰다.
오늘은 운전도 아내가 하는 차를 나는 그냥 얻어타고 갔다.
수락주차장엔 유공자가족증을 보여주니까 무료란다. 또 한번 장인영감님 덕을 봤다. 여러모로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갈림길에서 마음속으로 아내에거 약속했다. "자생지까지 5분이면 돼! 그리고 월성봉을 가자," 정말 그럴 속셈이었다.
조금 가다보니 사진기와 삼각대를 맨 사진사가 오고있었다.
"안녕하세요? 꽃은 보셨어요?"
"예! 몇개 보았어요. 그런데 이제야 오세요? 지금 그늘졌을 텐데...... ."
휴대폰을 보니 2시20분이었다. 아무 댓구도 못했지만, 더 일찍 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 분이 보았다는 노루귀는 보이지 않았다. 군락지라는 곳을 뒤졌지만 보이지 않았다.
눈이 어리어리하여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내와 10m이상 떨어져서 여기저기 뒤졌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사진사 두분이 또 찾아왔다. 그분들은 산 아랫쪽에서 뒤졌다.
우리도 아랫쪽으로 내려와 평평한 곳을 뒤졌다. 아내가 먼저 꽃을 발견하였다 . 그리고 나를 불렀다,
하얀 꽃으로 크가가 아주 작았다. 아내가 두분 사진사에게 알려주었다.
한 분이 오시더니 "바람꽃이구먼". 하고 돌아갔다.
그러고보니 노루귀와 달랐다. 평지에 여기저기 무리를 짓고 있었다.
좀 떨어진 곳에서 두분은 열심히 찍고 있었다. 나도 컨닝하고 싶었지만 참고, 바람꽃을 찍고 있었다.
아내가 그곳에서 구경을 하다가 나를 불렀다. 나는 아내의 핑게를 대고 그 곳을 가 보았다.
정말 노루귀가 있었다. 그분들은 처음부터 그곳으로 와서 뒤지는 것으로 보아 잘아는 분이었나보다.
그분들 아니었으면 찾지도 못하고 월성봉으로 향할 뻔 했다.
이것은 아내가 처음 찾았던 바람꽃이다. 아마 "너도바람꽃"인게다.
하양 노루귀꽃이다. 햇빛이 있었으면 솜털이 더 돋보였을 터인데...... .
이놈은 솜털이 좀 적다.
이놈은 바위의 이끼 속에서 나왔다. 그리고 늘어진 마른잎은 작년의 잎인 모양이다.
바위 위쪽에서 잡아보았다.
왼쪽의 마른 줄기는 묵은 꽃대인듯...... .
자주색 노루귀다. 찍기가 아주 곤란했다.
아직 나오고있는 중인 모양이다. 먼저 오신 분들이 가시면서 "촬영을 한 다음 꽃들이 얼어죽지 않게 덮어주라"고 하신다.
아주 덮어버리면 다음 오는 사람들은 못보고 밟아버릴 수도 있겠다. 얼마를 덮어줄지 고민을 했다.
자주노루귀가 많았다.
너무 걷었나? 잘 덮어줄께 ! (F4, S1/30, ISO100, 62mm, 22cm)
카메라를 세로로 땅에 닿게 해야는데...... .
솜털이 예쁘게 나 있다. (F4, S1/40, ISO100, 70mm, 22cm)
위 사진을 부분만 크롭했다. (F4, S1/40, ISO100, 70mm, 22cm)
노루귀의 꽃잎을...... . (F4, S1/40, ISO100, 85mm, 22cm)
자주노루귀가 무리를 이루고 있다. (F4, S1/30, ISO100, 85mm, 22cm)
언제 또 오게 될지도 모르고, 하여 잘 덮어주고 마감을 짓고 나왔다.
아내가 월성봉 쪽으로 가잔다. 시간이 16:08이었다. 철쭉군락지 전망대 까지만 가기로 하였다.
사진 찍는 것도 노동이였지만, 등산은 정말 중노동이었다. 쉬엄쉬엄 올라갔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지만, 올라갔다. 다행이 올라갈수록 경사는 완만해졌다.
드디어 목적지가 보였다. 해발 560m 였다. 오르는 시간은 한시간이 걸렸다.
월성봉을 거의 다 올라왔지만 바라만 보고, 시각이 늦어 17:08 주차장으로 직접 내려오는 길을 택했다
길이 매우 가파랐다. 작년 봄에 넘어져 몇달 고생한 경험을 생각하며 벌벌 떨면서 내려왔다. 스틱이 없었으면 네발로 내려왔을 것이다.
내려오는 길이 얼마나 험했던지 1420m 라는데 50(17:58)분이 걸렸다. 주차장엔 차가 우리 포함 두대 뿐이었다.
오늘은 아내의 도움으로 사진을 잘 찍고, 아내의 고집 덕분에 등산도 잘 했다.
그리고 지칠대로 지쳐 운전도 못할 터인데, 운전도 아내가 해 주고 있었다.
오늘은 아내 덕을 많이 보았다.
마지막으로 휴대폰 사진 하나 올려본다. 노출은 좋은데 아웃포커싱이 되지 않는다.
14일 한낮에 다시 가서 보완했다.
(F4, S1/640, -2EV, ISO32, 85mm, 22cm)
(F4, S1/160, -1EV, ISO32, 48.5mm, 22cm)
위 사진을 크롭했다. (F4, S1/160, -1EV, ISO32, 48.5mm, 22cm)
(F4, S1/100, -1EV, ISO32, 40mm, 22cm)
(F4, S1/200, -1EV, ISO32, 35mm, 22cm)
위사진을 크롭했다. (F4, S1/200, -1EV, ISO32, 35mm, 22cm)
(F4, S1/60, -1EV, ISO32, 35mm, 22cm)
위 사진을 크롭했다. (F4, S1/60, -1EV, ISO32, 35mm, 2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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