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ochrome사진/제주도

16년 8월 정기촬영회로 제주도를 찾았다.

by 뚝밑아이 2020. 9. 9.

8월14일 여름 특별촬영회 3박4일 일정으로 오랜만에 제주도를 찾았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손꼽히는 제주를 방문 목적지로 정하고 그동안 들르지 않았던 곳을 주로 일정으로 잡았다.

아침부터 뜻밖에 나의 차를 몰고 청주공항으로 향했다.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진에어를 타고 출발했다. 

 

 

 

한시간여를 비행 끝에 제주항이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 외항에 대형 크루즈들이 정박해 있었다.

 

 

여정1-1 구엄리 돌염전을 들렀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뜨거워 염전분위기가 나질 않는다.  제주시에서 바닷물을 공급해주는 시설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갯벌이 없는 제주에서 옛날에 염전이었던 곳이었다. 그 좁은 곳을 소꼽놀이하듯 뚝을 만들고......

인간이 소금을 먹지 않고 살 수 없나보다.

 

 

 

바로 인근한 해역이다. 여늬 해변과는 다르다. 용암이 흘러내린듯한...

 

 

 

여정1-2 새별오름을 찾았다.

 나무 한그루 없이 풀만 무성하여 시원한 오름이 나타났다.

얼마전에 대보름낭 오름 전체를 태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민둥오름인 모양이다.

하늘도 맑아,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시원한 느낌마저 들었다.

 

 

 

오른쪽으로 길이 나있고  육각정자도 있어서. 같이 잡아 보았다. 

 

 

 

오름 위로 하얀 구름 한덩어리가 오름을.....

 

 

 

정자 옆에서 말 한필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어느 부부가 오토캠핑을 나온 모양이다. 차와 가림막이 잘 어울린다.

그런데 아까부터 부부는 어디로 갔을까? 

차귀도 일몰 일정은  시각이 너무 이르고, 날씨가 더워서, 이틀이나 묵을 숙소로 들러, 짐을 정리하기로 했다.

숙소는 비어있었고, 전화로 열쇠를 넘겨받아 방에 들어갔다. 깨끗하고 시원하였다.

 

 

 

여정1-3 차귀도를 보러 갔다.

 

차귀도를 보기 위해 숙소를 출발했다.

내심으로 수월봉은 안될 터인데?... 걱정을 하면서 수월봉으로 갔다. 아니나 다를까? 해와 차귀도가 너무나 동떨어져있었다.

곧바로 한경면 고산리로 향했다. 차귀도를 많이 찍는 곳이란다.  

그런데 일몰 촬영 포인트를 차귀도의 전체모습에 맞출까? 해가 떨어지는 지점을 중심을 맞출까? 갈등이 생겼다.

나는 후자를 택하여 남쪽으로 걸었다.  차귀도 섬의 모양이 맘에 들지 않게 바뀌어 갔다. 그 그림 또한 차귀도이려니 하면서 걸었다.

인터넷에서 본 장면들은 3월이나 9월에 찍은 사진일 게다.

자리를 잡고 한 컷 잡아 보았다. 이 많은 구름이 어떻게 변할지? 지금 생각하면 한자리만, 고집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최대한 광각으로 잡아야 흑백사진이 어울리는 것 같다.

 

 

 

망원렌즈로 갈아 끼웠다. 저 골짜기로 해가 질 것이라고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구름이 훼방을 놓지만, 구름 또한 한폭의 그림이다.

나의 80-400mm 망원렌즈가 너무 밝게 나오므로 3단계쯤 조여주어야 한다.

 

 

 

이제 해는 지고, 오히려 훼방놓던 구름과 여명이 아름답다.

 

여정2-1 깻깍 들렁궤로 갔다.

 

둘쨋날 첫일정은 전날 과음으로 대부분 생략하고, 깻깍과 들렁궤로 향했다.

깻깍으로 가는 길은 따로 정리되지 않았다. 카메라 삼각대를 이용하여 세발로 엉금엉금 어렵게 도착하였다.  

다행이 들렁궤는 깻깍과 인접해 있었다.

깻깍의 전경이다. 은 원래 갯깍으로 갯가의 깎아지른 절벽이란 뜻이란다. 제주도 방언이 참 재미있다.

 

 

 

바로 옆의 들렁궤이다. 들렁궤는 바위동굴의 제주도 방언이란다.

우리 일행 중 젊은 사모님이 우산을 들고 모델을 섰다.

 

 

 

아랫부분을 크롭한 것이다. 16년말 전시회 출품작이다.

 

 

 

나오면서 깻깍의 주상절리 돌기둥 일부분을 잡았다.

 

나홀로2-2 대포주상절리

두시간 동안 중문 국제컨벤션세터에서 휴식 겸 쇼핑 시간을 가졌다.

나는 홀로 가방을 메고 인근의 대포주상절리로 나갔다.

언젠가 와 보았던 낮익은 장면이다. 파도가 세게 쳐주었으면 좋으련만....

 

 

 

주상절리를 보며...... 

 

 

여정2-3 범섬에서

 

집사람이 컨벤션센터에서 딸에게 주려고, 핸드백을 하나 샀단다. 그런데 물건은 없고 물표만 가지고 있었다.

공항에 가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단다. 제주사람들도 여기서 쇼핑을 하려면 뭍에 한번 다녀와야 했다.  무분별한 쇼핑을 통제하기 위해서란다.

 

우리는 다시 범섬 앞 해변으로 갔다. 범섬도 보는 방향에 따라 두개로 보였다. 그런데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다.

 

 

 

부회장 사모님이 양산을 들고 갯가로 나섰다.

 

 

 

 

 

새연교에 가기 전에 전에 먼저 정방폭포를 들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다. 조리개를 조이고, ISO를 최대한으로 줄여 타임을 길게 잡아보았다.

(F22, S 0.8, ISO32, 45mm)

 

 

 

폭포 정면으로 가서 잡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가방을 내려놓고, 운동화와 양말을 벗었다. 바지를 여러번 걷고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조심 건너갔다.

그런데 불보라가 세차게 치고 있었다. 수건은 두고 온 것이다. 렌즈를 닦을 수 없어 아쉽지만  세컷만 찍고 다시 건너왔다.

그중 렌즈가 가장 깨끗한 작품이다. (F22, S 1.0, ISO32, 35mm)

'Monochrome사진 >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정2-4 새연교에서  (0) 202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