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암에서
다음날은 안면암을 찾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 15분쯤 되는 거리를 달려갔다.
사전조사에 의하면 일출각도는 72도, 현지사정은 모르지만, 조수의 양은 4.5m로 생각보다 약간 많은 편이였다.
지도상으로보면 72도가 적당한지 자신이 없었지만 희망을 가지고 가 보았다.
시간이 바빴지만 해가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늦게 뜬단다.
빨리 올라가 다리를 펴고 해를 잡았다. 해가 산을 넘어 막 나오고 있었다. 부지런한 고깃배도 어디를 가고 있었다.
80-400m렌즈를 끼었는데, 80mm도 너무 당겨졌다. 우선 한장 찍고 렌즈를 바꾸었다.
해가 이미 많이 올라온 뒤였다. 물의 양도 적당하다. 여기는 여러 조건이 아주 잘 맞았다. 분위기를 잡기언 24-70mm가 맞았다.
해가 오름에 따라 자리를 왼쪽으로 조금씩 옮겨가면서 찍었다.
두컷을 이어서 오른쪽을 넓게 하여보았다.
가운데에 맞추면 탑의 배경이 밝아졌다.
가운데에 왜 탑을 세워놓았을까? 다시 렌즈를 바꾸어 탑만 세로로 잡아 보았다. ... .
해가 올라오면, 햇빛의 반영이 물과 바닥에 보였다.
약간 빗겨서도... .
아래로 내려와, 비구니 한분이 마당을 정리하시길래 부교로 내려가는 길을 여쭈었다. 그리고, 아래의 부교로 내려왔다.
부교의 오른쪽으로 나와서... .
안면암에서 자연휴양림으로 갔다. 아무도 없고 차단기가 열리지도 않는다.
할 수 없이 길가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을 들른다음, 숲속으로 가서, 한컷 짝고 있는데, 어래쪽에서 고함이 들려왔다. 나오란 말이었다.
나오면서 관리인에게 왜 나가라하는지 물었다. 그에 대한 아무 대답도 없이 "퇴장 하쇼."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인지 몰랐다.
나중에 알고보니 09시 부터 가장한단다. 두시간이나 남았다. 상급기관이 어디인지 신고하고 싶었자만, 기냥 가기로 했다.
한 컷 밖에... .
식사하러 가기도 이르고, 나오다 황도로 방향을 잡았다.
황도가 안면도에서 가장 번화한 듯 했다. 진입하는 다리부터 화려했다. 그리고, 팬션이 참 많았다.
맨 끝으로 왔다. 더 갈곳이 없다.
갯벌에 섬이 하나 보이고 사람들 몇이 조개를 줍고 있었다.
흑백이나 칼라나 거의 같이 보인다.
황도 사진도 단조로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 수가 늘어났다.
간월도로 나와 박찬종회원의 친분이 있는 집으로 가서 아침을 거하게 먹었다. 서비스가 좋아 필요이상으로 잘 먹었다.
그러고보니 이번 촬영회는 몇 안되는 장면만 찍은 듯 하다.
수덕사에 들러 더 찍고,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아침을 너무 늦게, 그리고 맛있게 먹어서,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만 헤어지기로 했다. 중간에 어디서 만날까 물색하다가 간월도에서 헤어지기로 했다.
계획부터 추진단계에서 수고하신 회장단, 그리고 먼길을 운전하신 세분, 참 고맙다.